본문 바로가기
모네~♬

11_09_28 탄이의 마지막 일기.

by 키노c 2011. 9. 29.


사람 좋아하는 우리막내 탄이.
남편이 낸시랭놀이를 해도 발톱하나 세우지 않던 순한 아이.

11년 9월 28일
생일 11년 1월 27일
태어난지 8개월
우리집에 온날 11년 3월 21일
우리집에 온지 딱 6개월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이때조차도 아프다는걸 몰랐다.




살집이 잘 안붙길래 그냥 남자아이고 아직 어려서 그러려니 했다.
밥도 간식도 곧잘 먹었고. 쥐돌이랑도 너무 잘놀아서. 너무 방심했나보다.




요즘 학원을 가게되어 보는날이 줄어들어
이녀석이 하루에 얼마나 자고 노는지 먹는지
조금 덜 신경쓰게 됬을뿐인데...

쌀쌀해진날씨에 좀 추워서 웅크리나보다 했던 안일함...





퇴근후 토해놓은 토사물은 그저 헤어볼인줄 알았다.
새벽 2시에 토할때 조차도...  가벼운 이물질을 섭취했나 했다..



아침에 문열시간에 맞춰 연차를쓰고 남편과 병원에 갔다.

식사를 제대로 못했으며 그로 인해 지방간 황달이 왔으며...
복막염검사를 해보잔다...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  바늘을 꽂는데 혈관이 안잡힌다.
왼쪽 오른쪽.... 8~9번을 찔러 겨우 찔끔 피를 얻어냈다...
눈물이 나오는걸 참았다 아직은...아직은...

까묘때 습식복막염을 겪었던 터라 설마 설마 했다.
배에 복수도 없고 늘씬했던 녀석...

의사의 소견은 지금 탈수 증세 지방간+
 복막염 수치가 높아  그쪽으로 기운다고 한다...



 요즘에 바쁘다고
찍어놓은 사진도얼마.. 없는데...
화요일에 입원시키고  화요일저녁 호흡곤란이 왔다.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녀석을 보니
눈물이 계속나와 고개를 돌렸다.

더는 아픈아이를 볼자신이 없다
안락사도 고려하란다.


그렇게 28일 수요일아침
나는 회사에 출근해야했고...  심장쇼크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남편이 도착했을땐 막 숨을 거둔뒤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도 사람손을 향해 응얼거렸다는 아이.
간호원말론 사람을 그리워하는거 같아,
쓰다듬어주었고 그렇게 갔다고 한다...

까묘는 출근을 위해 잠든 새벽사이에 하늘나라로 떠났고.
탄이는 출근한뒤 아침에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다.

 참 덧없다 고양이의 삶은... 강아지보다...
전염병인 복막염은 사실상 개채의 스트레스로도 발생할수 있다고 한다...하아...

모네도 테스트하였고
수치로서는 10단계중에 7단계정도로 높은 수치라고 한다.
식욕이 줄고 활동이 줄면 곧바로 데리고 가야한다고 의사소견을 전해 들었다.


탄이는 화장하고 유골 스톤으로 받았다.
미국가서 오래오래 살자고 했는데... 그러게 손붙잡고 껴안고 되뇌이고 말했는데.
그아이는 한국이 좋았나보다.


우리 재롱둥이 막내.
잘가라.




사랑해




글쓰면서 담담히 쓰자고 해놓고...
눈에선 게속...


제길.